스트라이크 존 있자나... 사랑에도 그런게 있는거 같지 않냐?

스트라이크 존 있자나...

사랑에도 그런게 있는거 같지 않냐?

난생처음 사랑이라는 걸 할 때는..

이~~따만해.. 스트라이크 존이..

필이든 외모든 능력이든 지능이든 재능이든.. 뭐 리더쉽이든..

뭐 하나 꽂히면 그냥 바로 스트라이크가 되는거지..

...

그랬던 스트라이크 존이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좁아지는구나..

...

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았구..

사랑만으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는 걸 알았구..

사랑보다 더 다급한 문제도 많다는 걸 알아버렸지..

자꾸 눈에 보여..

존 밖으로 삐져나가는 공들이..

나로 인해 그가 잃어야 할 것들과..

그로 인해 내가 잃어야 할 것들..

내가 그걸 사랑의 반대 방향에 놓구 재고 있더라구..

- 9회말 2아웃 7회 중..